
절약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아마도 돈을 쓰지 않는 방법일 것이다. 외식을 줄이고, 쇼핑을 미루고,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사지 않으면서 지출을 최대한 줄이는 식이다.
처음에는 이런 방식이 잘 작동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소비를 아끼려고 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피로감이 커질 수 있다. 작은 지출 하나에도 고민하게 되고, 다른 사람이 편하게 사용하는 물건을 보면서 괜히 자신만 참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절약을 오래 이어가기 위해서는 조금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모든 지출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내 생활에서 중요하지 않은 지출을 줄이고, 필요한 곳에는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다.
절약 목표를 너무 크게 잡지 않기
절약을 시작하면서 한 달 지출을 크게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우면 처음에는 의욕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평소 생활과 차이가 너무 크면 며칠 또는 몇 주 만에 피곤해질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평소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이 갑자기 모든 카페 이용을 중단하거나, 외식을 전혀 하지 않겠다고 정하는 방식이다. 자신의 생활 패턴을 고려하지 않은 목표는 지키는 과정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대신 한두 가지 습관부터 바꾸는 방법이 현실적이다.
배달 음식을 자주 주문한다면 주문 횟수를 조금 줄여보거나, 온라인 쇼핑을 자주 한다면 장바구니에 담은 뒤 바로 결제하지 않는 시간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이런 변화는 눈에 띄게 큰 절약처럼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부담이 적기 때문에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절약에서는 한 번 크게 아끼는 것보다 반복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들어 절약이 스트레스가 되지 않는 방법 더 중요하다.
모든 소비를 나쁜 것으로 생각하지 않기
절약을 하다 보면 돈을 쓰는 것 자체에 죄책감을 느끼기 쉽다. 하지만 생활에 필요한 소비까지 무조건 줄일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매일 사용하는 신발이 낡았다면 새 신발을 구입하는 것은 단순한 충동구매와 다르다. 오래 사용할 물건을 적절한 시기에 교체하는 것은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소비에 가깝다.
취미나 여가도 마찬가지다. 자신에게 중요한 활동에 사용하는 비용까지 모두 없애려고 하면 절약이 생활의 즐거움을 빼앗는 일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소비를 세 가지 정도로 나누어 생각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첫 번째는 생활에 꼭 필요한 소비다. 식재료나 기본적인 생활용품처럼 없으면 생활에 불편이 생기는 항목이다.
두 번째는 생활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소비다. 취미, 여가, 문화생활처럼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개인에게 의미가 있는 지출이 여기에 해당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사고 나서도 필요성을 느끼기 어려운 소비다. 순간적인 할인이나 기분에 따라 구매했지만 실제 사용 빈도가 낮은 물건이 대표적이다.
절약의 대상은 모든 소비가 아니라 세 번째 유형부터 살펴보는 것이 좋다.
사고 싶은 것을 무조건 참기보다 기다려 보기
충동적인 구매를 줄이는 데는 ‘사지 않기’보다 ‘바로 사지 않기’가 더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온라인 쇼핑을 하다가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하면 바로 결제하지 않고 장바구니에 넣어두는 식이다. 하루나 며칠 정도 시간이 지나면 처음 발견했을 때만큼 필요하지 않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반대로 시간이 지나도 계속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그때 다시 구매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이 방법의 장점은 사고 싶은 마음을 억지로 누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구매 자체를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결정하는 시점을 늦추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비슷한 물건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기존 물건을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 먼저 확인해 보면 좋다. 새 물건을 구입했을 때 기존 물건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생각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절약한 금액보다 생활의 변화를 살펴보기
절약을 오래 지속하려면 매달 얼마를 아꼈는지만 확인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배달 음식을 줄이면서 집에서 간단하게 식사하는 횟수가 늘었다면 지출뿐 아니라 생활 방식에도 변화가 생긴 것이다. 옷을 사기 전에 기존 옷을 먼저 확인하면서 옷장을 정리하는 습관이 생길 수도 있다.
이처럼 절약은 단순히 돈을 덜 쓰는 활동이 아니라 소비하기 전에 한 번 생각하는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특정한 절약 방법 때문에 계속 불편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그 방법을 수정할 필요도 있다.
예를 들어 매일 지나치게 복잡한 방식으로 지출을 기록해야 한다면 기록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럴 때는 매일 모든 지출을 기록하는 대신 일주일에 한 번 주요 지출만 확인하는 방식으로 바꿀 수 있다.
좋은 절약 습관은 자신을 계속 감시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신의 소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방식이어야 한다.
절약에도 사용할 돈을 정해두기
의외로 절약이 스트레스가 되지 않는 방법 일정한 소비를 허용하는 것이다.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취미비나 외식비처럼 자신에게 필요한 즐거움의 범위를 미리 정해두면 지출할 때마다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중요한 것은 정해진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달 동안 친구와 식사하는 비용을 어느 정도 사용할 계획이라면 그 범위 안에서는 지나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있다. 대신 계획에 없던 지출을 할 때는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식이다.
이렇게 하면 절약과 소비를 서로 반대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게 된다.
절약은 모든 것을 포기하는 생활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에게 정말 중요한 소비가 무엇인지 구분하는 과정에 가깝다.
절약을 시작하면서 생활의 모든 즐거움을 줄이면 오래 지속하기 어렵다. 반대로 중요하지 않은 소비를 줄이고 자신에게 의미 있는 부분은 적절하게 유지하면 절약이 일상의 부담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결국 오래가는 절약은 참는 힘보다 기준을 만드는 데서 시작된다. 무엇을 무조건 사지 않을지 정하기보다 어떤 소비는 줄이고 어떤 소비는 유지할지를 먼저 결정해 보는 것이다.
오늘부터 거창한 절약 계획을 세우기보다 최근 한 달 동안의 지출을 가볍게 돌아보자. 가장 아쉬웠던 소비 하나와 계속 유지하고 싶은 소비 하나만 구분해도 충분하다.
작은 기준이 생기면 돈을 쓸 때마다 고민하는 대신 자신에게 맞는 판단을 내리기가 쉬워진다. 절약은 생활을 불편하게 만드는 규칙이 아니라, 필요한 곳에 돈과 시간을 더 잘 사용하는 습관이 될 수 있다.
절약이 스트레스가 되지 않는 방법 FAQ
Q1. 절약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무엇을 줄이는 것이 좋나요?
생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지출부터 살펴보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소비를 확인하면 좋다.
사용하지 않는 구독 서비스도 점검할 수 있다. 충동적인 온라인 쇼핑도 살펴보자.
필요성이 낮은 소비부터 줄이면 부담을 덜 수 있다.
Q2. 절약하면서 취미 생활을 계속해도 괜찮을까요?
그렇다. 모든 취미 비용을 없앨 필요는 없다.
자신에게 중요한 활동이라면 일정한 범위에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즐거움을 완전히 포기하면 절약을 오래 지속하기 어려울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취미 비용의 범위를 정하는 것이다. 정해진 범위 안에서 사용하면 소비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다.
Q3. 절약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현재의 절약 기준을 다시 살펴보자. 지나치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을 수 있다.
모든 소비를 줄일 필요는 없다. 불필요한 지출과 필요한 지출을 먼저 구분해 보자.
기록 방식도 바꿀 수 있다. 매일 기록하는 것이 힘들다면 일주일에 한 번 확인해도 된다.
꾸준히 실천하기 어려운 방법이라면 자신에게 맞는 수준으로 조정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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